선진통일당 소속 세종시의회 5명이 4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학현, 이경대, 이충열, 장승업, 진영은 의원은 4일 공동성명을 내고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위해선 강력한 추진 의지와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그동안 몸담았던 정당의 역량으론 한계가 있어 좀 더 확고한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 등은 "앞으로 세종시 정상 건설과 시민의 복된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르면 5일 오전 새누리당에 입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의원과 함께 선진당 탈당이 예상됐던 유환준 시의회 의장은 "서둘러 결정한 일이 아니다"며 당분간 탈당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선진당 소속 시의원 5명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세종시의회는 새누리당 6석, 민주통합당 6석, 선진통일당 2석(비례대표 1명 포함),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된다.

이명수(충남 아산) 국회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에 이어 세종시의원들의 집단탈당이 현실화되자 선진통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진통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유한식 세종시장이 탈당하면서 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됐지만 이처럼 여러명이 한꺼번에 전격적으로 결행할 줄 몰랐다"며 "당내 핵심인사들이 이들의 탈당 소식을 듣고 만류했지만 끝내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