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8월 UN에 신청한 세종시내 주요 건물에 대한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최종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건설청은 조만간 지열,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한 정부 세종청사 및 국립도서관 등 시내 주요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증을 거쳐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행복청은 연간 5천244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천cc 승용차를 소유한 1만가구가 1년간 매월 1천km를 운행할 때 배출하는 양과 같다.

특히 탄소배출권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선진국에 판매하면 10년간 6억원의 수익 발생도 기대된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 국가가 감축사업을 통해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선진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도록 한 제도로, 적은 비용으로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는 국가의 매력적인 감축 수단으로 꼽힌다.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1997년 제정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은 아니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선언하고 2009년 11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행복청은 국내외의 이런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좇아 2009년 10월 정부세종청사 1단계, 복합커뮤니티센터 4개, 국립도서관 등 6개 공공건물을 CDM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태양광 및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한 뒤 지난 8월 UN에 등록신청해 이번에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새로 건립되는 세종시내 주요 건물에 대해서도 태양광, 연료전지, 소형풍력, 지열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