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명에 불과한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인구가 연내 8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연말까지 완공예정인 행복도시내 공동주택 규모가 2만여가구에 달해 적어도 5만명 가량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건설청은 인구 증가에 대비해 도시개발 범위를 서쪽에서 강남권으로 확대하면서 연말까지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시민 편익시설,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도 연말이면 1만1,245명에서 1만6,000명으로 42.3%가 늘어난다.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4개 중앙행정기관과 2개 소속기관, 1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 직원만 4,750여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행복청은 연말까지 학교를 현재 15개에서 29개로 늘리고, 상점은 758개에서 2,200개로 확대 공급한다. 또한 공공기관과 대학, 병원, 기업 등 자족시설 유치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우선유치 대학으로 선정한 KAIST 캠퍼스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토지도 공급계획이다.

투자유치 기반 확충을 위해 대전의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생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특화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올해 말 중앙행정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두 이전하면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