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21주년을 맞은 풍물굿패 씨알누리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창단 멤버부터 신생 멤버까지 모두 모이는 대동 풍물굿판 ‘동동’.을 연다.

지난 5월 선보인 퓨전 콘서트 ‘무(無), 무(巫), 무(舞)’가 동서양의 만남이었다면 이번 무대는 씨알누리만의 색을 담아내는 전통 풍물판이다.

씨알누리는 한 해의 재앙과 액을 물리치고자 하는 굿 ‘비나리’로 관객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액살풀이 바람을 담는다. 이어 춤산조 주제에 의한 대비와 소통, 판놀음, 흥보가, 개인놀이가 흥겨운 무대를 만든다.

춤산조 주제에 의한 대비와 소통은 전자 드럼과 대금 산조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현대와 전통, 리듬과 선율의 대비와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판놀음에서는 전통적 사물악기인 태평소 등의 울림으로 판을 연다. 사물악기의 소리로 액을 몰고 복을 불러들이며, 다양한 진풀이와 상모가 그려내는 원이 놀이판을 흐드러지게 수놓는다.

또 판소리 다섯 마당인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수궁가, 흥보가 중 흥보가의 한 대목을 소리꾼과 고수, 청중이 어우러져 신명의 소리판으로 만든다.

판굿에서 판이 무르익을 때나 판 굿이 끝난 마지막에 제일 뛰어난 잽이가 판으로 나와 재주를 부리며 관객과 소통하는 ‘개인놀이’판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개인놀이에서는 부포놀이, 채상소고놀음, 설장고, 열두발상모, 북춤 등이 관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1990년 창단된 씨알누리는 백성이라는 의미의 고어 ‘씨알’과 세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누리’를 합쳐 이름을 붙였으며 전통 연희부터 현대적 퓨전음악까지 폭넓은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씨알누리 관계자는 “신명나는 한판 놀음을 통해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차후 지역아동센터, 모자보호시설, 양로원 등 공연취약계층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람료는 일반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문의 ☏043-217-0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