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3일 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3호 '대목장'(大木匠) 보유자로 이연훈(64·사진)씨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인정과 관련해 충북도 홈페이지와 도보에 30일 이상 예고했다. 이 기간에 접수된 의견에 대해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이씨를 보유자로 인정했다.

대목장은 도제방식에 의해 건축현장에서 양성된다. 건물에 대한 안목과 지식은 물론 암기력과 제도술이 뛰어나야 한다.

우리나라 건축의 법식과 기법에 통달하고 소목장, 와장, 드잡이, 석장, 미장이 등 장인들을 총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씨는 1975년 고(故) 신재언(충북도 무형문화재 제23호 대목장) 선생을 만나 충주 정심사 공사현장에 참여하면서 목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부터 독립해 독자적으로 목공일을 해온 그는 1991년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을 취득해 45년간 문화재 보수뿐만 아니라 다수의 한옥 건축에도 참여했다.

제천 덕주사 요사채, 청주 복천암 대웅전 신축을 비롯해 보은향교, 회인향교, 청주동헌, 옥천 옥주 사마소 등 도내 주요 전통건축공사에 참여했다.

현지 조사과정에서 배흘림기둥 치목 시연과정을 통해 도법(圖法)과 도면 작성, 먹놓기 등의 과정을 전통적인 기법으로 구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목장 보유자 인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랫동안 전통 대목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