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9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의 도청 옥상 정원 승강기 설치 예산 전액삭감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 장애인 단체가 도민 쉼터로 조성되는 도청 옥상 정원에 승강기 설치를 촉구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9일 충북도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가 새로 조성되는 도청 옥상 정원 접근을 위한 동관 승강기 설치 예산 5억원을 전부 삭감했다"며 "이는 명백히 장애인의 이용을 배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충북의 공공건물 대다수는 보행 장애인이 이용하기엔 아직 너무 불편하다"면서 "4개 건물로 이뤄진 도청사 역시 본관에 승강기가 없어 보행 장애인들은 서관이나 동관의 연결통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도의회는 옥상 정원의 장애인 접근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도와 도의회에 옥상정원 승강기 예산 마련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옥상정원 활용도를 확인한 뒤 개선안을 모색하겠다며 동관 엘리베이터 설치비 5억원을 추경예산에서 전액 삭감했다.

하늘정원은 충북도청 녹지화 사업 중 하나로 도민에게 문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1100㎡규모로 옥상에 조성중이며, 다음 달 중순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