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모 변호사 인생스토리 '책에게 길을 묻다'가 출간됐다.

처녀작이다.

인생 필독서로 권해도 무방하다. 문장이 군더더기가 없다. 독서 내공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이다.

자기자랑이 아닌 고백서이자 반성문이다. 지루하지 않다.

늦깎이 글발이 대단하다. 작가로 활동해도 손색이 없다.

저자는 겸손, 타인 배려가 몸에 밴 사람이다. 검사 출신이지만 '검사스러움'이 없는 사람이다.

'융숭 깊은' 사람이다. 온화하고 도량이 넓고 속이 깊다.

제호는 저자와 일치한다

그는 법조인이지만 고전 문학, 역사, 철학, 종교,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을 읽은 '독서광'이다.

1년에 100권 이상 10년을 지속했다.

독서 길라잡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지적 호기심 때문이다. 삶에 대한 '의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여긴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면 저자의 매력에 빠지기 마련이다. 속이 꽉찬 지성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서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인생과 책 이야기를 해 신선하다. 앞으로 어떤 글이 나올지 설레인다.

"자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고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변화의 첫걸음 시작했다"고 한다.

첫째 답은 '삶은 고통이다'라는 대명제들 다시금 깨달은 것이다. 두 번째 답은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세 번째 답은 '세상으로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한다.

목차는 1장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2장 어떻게 괴로움에서 벗어날 것인가, 3장 어떻게 이 시대를 헤쳐 갈 것인가, 4장 어떻게 진짜 지혜를 얻을 것인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은 저의 반성(反想)의 결과물이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이 담겨있다"며 "세상을 잘 살기 위해 남을 단죄하거나, 비난하는 게 아니라 더 관대한 마음을 갖고 상대를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깨달았다"고 전했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저자는 주성초와 세광중, 신흥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29회)에 합격했다. 그동안 대검 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등을 지냈다.

비트윈어스·209쪽·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