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근 단양군수.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은 31일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14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단양천'이 선정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댐 설립을 정부에 요구한 적이 없으며, 이번 후보지 선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향후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여론조사 등 지역 주도의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군의회 의장도 "주민들이 벌써 댐 건설에 대한 큰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군의회 차원에서 조만간 반대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하는 등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환경부에 댐 건설 관련 자료 전달과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계획대로 우화교 상류 600m 지점에 2천600만t을 보유한 단양천 댐이 건설되면 단성면 중방리부터 대잠리 소선암교까지 3.8㎞ 구간이 잠길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있는 30여 가구가 수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환경부가 발표한 후보지 14곳 중 9곳은 관할 지자체가 댐 건설을 신청한 지역이며, 5곳(충북 단양 단양천, 충남 청양군 지천, 경북 청도군 운문천, 전남 화순군 동복천, 강원 양구군 수입천)은 지자체의 신청 없이 포함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