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한범덕 시장)는 6억원을 들여 동서 녹지 축을 연결하는 명품가로수길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제1순환로 개신동 고가도로부터 분평동 계룡리슈빌 입구까지 조성된 산남 1·2지구 완충녹지를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이 구간에 가로수 길을 조성한다.

시는 시설 설치를 최소화하고 기존 생태 숲에 낙산홍·매자나무 등 수목 17종, 감국·구절초 등 화초 33종을 심어 볼거리를 만들고 숲의 둔덕 부분에 길이 1.5㎞(폭 1m∼1.5m)의 산책 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혈압, 키, 체중을 잴 수 있는 건강체크부스 및 새와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사육장도 설치된다.

개신 고가도로 옆 숲길 입구와 숲길이 끝나는 부분인 분평계룡리슈빌 입구에는 솟대를 세워 이용객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숲길을 맨발로 이용할 수 있는 황토 맨발길 300m와 산책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설치하며 산책 중 쉬면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예술인이 조각한 조형 벤치를 곳곳에 두며 둔덕과 둔덕을 연결하는 목교(폭 1.5m, 길이 27m, 높이 4.5m)도 세워진다.

시 녹지관리담당은 "명품 가로수길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국 최초로 완충녹지를 활용한 아름답고 건강한 테마 숲길이 될 것"이라며 "동서를 가르는 물길인 동시에 녹지 축인 무심천 남부지역에 십자형의 녹지 축을 형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계획에 대해선 "산림청 등과 국비 지원을 위한 지속적 협의를 통해 예산을 확보, 1순환로변 용암동 천주교성당 주변 완충녹지까지 연차적으로 테마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