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서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5대가 잇따라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께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공터에 주차돼 있던 김모(43)씨 소유 11t 화물차가 운전석 쪽 유리창이 깨진 채 발견됐다. 신고 당시 유리창에는 주먹만 한 돌이 박혀 있었다.

또 오전 8시40분께 음성군 대소면의 한 도로를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운전자 윤모ㆍ37)의 앞 유리창이 어디선가 날아온 물체에 맞아 깨졌다.

진천군에서는 달리던 화물차 3대가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아 파손됐다.

오전 11시11분께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 17번 국도에서 김모(43)씨가 몰던 트레일러에 불상의 물체가 날아들어 차량 앞 유리창이 파손됐다.

경찰에서 김씨는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차량 앞 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진천읍 성석리에서는 8t 화물차(운전자 이모ㆍ45)의 앞쪽 보닛이 우그러졌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진천군 덕산면 한천리 21번 국도에서 이모(29)씨가 운전하던 화물차에도 물체가 날아들어 조수석 앞 유리창이 파손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배추를 싣고 대전을 가고 있는데 '팍' 소리가 난 뒤 앞 유리창에 5㎝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운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고의적인 파손과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우연한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파손 형태로 봤을 때 누군가 고의적으로 새총 등을 쐈을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