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는 대청호의 수질변화가 수돗물에 영향을 미치지 못 하도록 정기적으로 수질을 모니터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청주시 상수원인 대청호는 매년 여름철 조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경우 시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부터 대청호 상류지역인 보은 회남대교와 대전취수탑, 문의대교 등 주요 지점의 수질 조사를 시작으로 매주 문의취수탑에 대한 수심별 수질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수온·용존산소 등 기본적인 항목 뿐 아니라 엽록소의 양 및 우점조류를 조사, 상수원수의 수질 상태를 정밀 관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조류의 양을 나타내는 엽록소 양(클로로필-a)은 현재 취수탑 표층 기준 4.54mg/㎥로 나와 지난해 6.09mg/㎥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에 냄새를 일으키는 남조류의 개체 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6월 말 조류가 발생해 7월 1일부터 정수장에서 활성탄을 투입했다.

시 정수과 시험담당은 "장마가 시작돼 대청댐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조류 발생이 예상돼 활성탄 33톤을 확보, 수돗물 냄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인 가뭄이 속에서도 대청댐 수위는 66.24m로 지난해 63.58m에 비해 높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