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시 회계과 정소용(52·시설6급) 청사관리담당이 헌혈 100회를 돌파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정 담당은 지난 1일 102번째 헌혈을 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충주 헌혈의 집에서 1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는 정 담당의 모습

충북 충주시청의 정소용(52ㆍ시설 6급)씨는 주변에서 `헌혈왕'으로 통한다. 그런 정씨가 1일 오후 102번째 헌혈을 했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정씨가 지금껏 헌혈한 혈액은 약 4만2천㎖이다. 성인 남자 10명의 체내 혈액량에 해당한다.

정씨가 헌혈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97년 3월. 지병을 앓고 있는 지인이 수혈로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고 헌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00차례 헌혈자'로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정씨는 헌혈을 하기 위해 담배와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대신 시간을 쪼개 운동하면서 주기적으로 충주시 성내동의 `헌혈의 집'을 찾는다.

그는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문화로 헌혈운동이 좀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만 69세까지 헌혈로 사랑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